집의 역할이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일과 여가, 휴식을 모두 충족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지난 5년간 한국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도 다각적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테리어 변화는 더 뚜렷하게 변화해 왔다. 이 글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디자인부터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스타일까지 최근 5년간의 인테리어 디자인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1. 2019년~2020년: 미니멀리즘과 화이트톤 인테리어 인기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과 2020년에는 여전히 미니멀리즘과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대세였다.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공간을 넓고 깔끔하게 보이게 하여 바쁜 도시 생활에서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화이트와 그레이를 기본으로 한 모던한 색감이 많이 사용되었고 이는 작은 작은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데 효과가 있어 많이 활용되었다.
2. 2020년~2021년: 홈 오피스와 멀티 기능 공간의 등장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집에서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홈 오피스가 필수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멀티 기능공간은 주거 공간 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영역을 만들어냈다.
책상을 배치해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 혹은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한 자연 소재를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었다.
3. 2022년: 내추럴 소재와 웜톤 컬러의 부상
2022년에는 자연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더욱 주목받았다. 우드, 대리석, 라탄과 같은 소재의 가구와 소품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내는데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
베이지, 브라운, 올리브 그린 같은 웜톤 컬러가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으며, 자연의 색감을 반영한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팬데믹으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함과 심리적 안정을 느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4. 2023년: 커스터마이징과 개인화된 인테리어
2023년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획일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들을 선택하고 개성 있는 가구와 소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벽지나 가구의 색상 선택에서도 특정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꾸미려는 노력이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따라 DIY 열풍이 불며 자신이 직접 만든 가구나 소품으로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도 사랑을 받았다.
5. 2024년: 모던 내추럴과 플렉스 스페이스 인기
가장 최근 트렌드로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인테리어가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업사이클링 가구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반영한 디자인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생 가능한 목재나 친환경 페인트 등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식물과 함께하는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며 집 안에 다양한 식물을 배치해 자연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스타일이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모던 내추럴과 플렉스 스페이스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모던 내추럴은 모던한 디자인 요소에 자연스러운 소재와 색감을 더해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인 스타일이다. 특히 내추럴 우드와 같은 소재를 현대적이고 간결한 가구와 결합해 따뜻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플렉스 스페이스는 집 안의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필요에 따라 방의 용도를 바꾸거나 가구 배치를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으로 특히 작은 아파트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평소에는 거실로 사용되다가 필요시에는 손쉽게 작업 공간이나 취미 공간으로 바뀌는 다목적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근 5년간의 인테리어 디자인의 변화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 5년간 한국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는 기능성, 자연 친화성, 개인화된 스타일,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특히 최근의 트렌드는 자연과의 조화, 유연한 공간 활용, 그리고 환경보호를 고려한 인테리어 요소들이 주요한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집의 역할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인테리어 역시 다채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